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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한 달만에 작성하는 인프콘 2022 후기

정말 오랜만에 개발자 오프라인 행사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추첨으로 진행된다기에 신청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추첨에 당첨되어 참가할 수 있게 되었고, 기분 좋게 8월 26일에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행사 당일엔 제임스, 케일리와 함께 행사에 참여했다. 행사장에 일찍 갔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좀 더 일찍 출발할 걸 하고 후회했다.

행사장

행사장은 인프런 부스 여덟 개의 기업 부스와 발표 세션을 위한 네 개의 컨퍼런스 룸, 핸즈온 세션을 위한 하나의 컨퍼런스 룸이 마련되어 있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기 때문에 서둘러 줄에 합류하여 여러 부스들을 돌아다녔다. 인프런 부스에서는 인프런 컨텐츠를 위한 것들을 제공하고 있었고, 다른 기업 부스들은 적극적인 채용을 위해 열심히 홍보하고 있었다.

참여한 세션들

마음 같아선 모든 세션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체력적인 문제로 모든 세션에 참여할 수는 없었다. 오랜만의 오프라인 행사였는데 너무 아쉬웠다. 다음엔 체력을 열심히 준비해서 모든 세션을 섭렵해보기로 하자.

상세한 기록이나, 내용에 대한 부분은 다른 두 분을 포함해서 온라인에 잘 정리되어 있기도 하고 추후에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후기만 남기고자 한다.

사이드 프로젝트 만세! - 기술만큼 중요했던 제품과 팀 성장기

회사 업무뿐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의 발전이나 다양한 경험, 개인적인 욕심으로 인해 사이드 프로젝트를 간혹 할 때가 있는데, 할 때마다 제대로 진행되지 않거나 흐지부지 되는 경험을 여러 번 했었다. 그래서 이 세션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게 되었다.

세션 발표를 진행하신 방진호님은 내가 겪었던 사이드 프로젝트의 단계를 거의 비슷하게 밟으셨다. 하지만 직접 프로젝트 리드를 담당하시면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시도를 정말 여러 번 하신 듯 했고 발표에서도 잘 다뤄져서 좋았다. 확실히 사이드 프로젝트는 누군가 총대를 메고 리딩을 해야 하는 듯. 담에 덜 바빠지면 다시 한번 사이드 프로젝트에 도전해봐야겠다.

코드 리뷰의 또 다른 접근 방법: Pull Requests vs. Stacked Changes

사실 코드 리뷰라는 단어만 보고 이 섹션을 듣기로 했는데, 우리가 항상 하는 Pull Requests 방식과는 상당히 다른 방식의 코드 리뷰 방식이라 신선했다.

보통 코드리뷰가 어려운 이유는 변경 범위가 크거나, 해당 PR에 포함된 작업이 명확하지 않거나, 이런 리뷰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소개된 Stacked Changes 방식의 리뷰는 작업 하나하나, 그러니까 커밋 하나하나가 새로운 브랜치로 나뉘고, Graphite와 같은 Stacked changes를 지원하는 도구에서 커밋 단위로 리뷰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서 작은 단위로 빠르게 리뷰하는 데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느껴졌다.

PR 방식이 완전히 바뀌는 거라서 당장 도입하기는 힘들 것 같지만 PR에 대한 어려움이 계속된다면 한 번쯤 도입해봐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와 팀을 성장시키는 리뷰들 - 코드 리뷰만 리뷰가 아니라니까?

역시 코드 리뷰라는 단어를 보고 이 섹션을 듣게 됐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전하고 싶으셨던 내용은 아래와 같다.

개발자가 일하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각 단계별 리뷰가 이끄는 성장의 가치
혼자서는 할 수 없어요!

개발자는 코드만 작성하는 게 아니고, 업무 중 일부가 ‘코드를 작성하는 것’이다. 그래서 업무의 단계마다 리뷰가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각 단계별로 리뷰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해주셨다. 우리… 일단 내가 일하고 있는 스쿼드와 챕터는 요구사항 단계, 구현 단계 등의 단계에서 우리도 모르게 계속해서 리뷰를 하고 있었다. 앞으로도 일 잘하는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 적극적인 리뷰 참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고민 많은 주니어 개발자가 찾아왔다 - 성장과 취업, 이직 이야기

항상 관심 있었던 주제라서 지인분(현영님…)의 발표를 패스하고 이 섹션을 듣게 됐다. 사실 나는 이 분을 잘 모르는데, 주변 개발자분들은 잘 아시고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았다.

아무튼 발표는 발표자이신 영한님의 커리어 이야기를 통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전해주셨다.

이력서, 학습에 대한 부분이 제일 인상깊었다. 이력서 부분에서는 알고 있음에도 잘 놓치는 부분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특히 위 사진에서 언급한 문제를 기술적으로 어떻게 해결했는지 자세히 적는다.는 부분일 제일 인상 깊었다. 학습에 대한 부분도 좋았는데, 학습 → 체득 → 정리의 3단계를 시스템화해서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는 점이 꼭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다른 개인적인 일로 많이 바쁘지만 바쁜 일 끝나면 꼭 시스템을 꾸준히 돌려봐야겠다.

앞으로 커리어를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잘 발전시킬 수 있을지 생각해볼 수 있었던 좋은 세션이었다.

마치며

생각보다 높은 경쟁률임에도 불구하고 운이 좋게 당첨이 되어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신체적으로 많이 힘든 날이긴 했지만 그만큼 얻은 것들도 많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지인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즐거웠던 하루였다.

아쉬운 점이라면... 행사장이 좀 더 컸으면 하는 바램이 좀 있고, 행사 시간을 좀 여유롭게 기재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회사에서는 아무래도 행사 시간을 보고 보내주기 때문에 이번에 기업 부스들을 여유롭게 둘러보지 못한 점이 많이 아쉽다. 다음에는 좀 더 여유롭게 행사 참여를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바쁜 거 끝나면 오프라인 행사 참여좀 적극적으로 해야지!

추가

나중에 보니 인프콘 현장 스케치 영상에 대놓고 찍혀 있더라. 우리끼리 사진 찍긴 했지만 이렇게 남으니 또 새롭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