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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2024년 9월 회고

어느새 2024년도 4분기가 되었다. 올해의 9월은 정말 9월 같지 않은 날씨로 무척 힘들었다. 9월 말이 되어서야 날씨가 꽤 풀렸고, 이 글을 쓰는 시점에는 시원한 날씨가 이어져서아주 좋다. 그러면 회고를 시작해 보자.

콘서트

이번 9월은 콘서트를 정말 많이 간 달이었다. 고대하던 아이유 콘서트 두 번, 그리고 god 콘서트 한 번. 특히 아이유 콘서트는 내가 많이 기대하던 콘서트였다. 지금까지 갔던 아이유 콘서트는 전부 가까이 있는 올림픽공원의 KSPO 돔에서 진행이 되어서 편하게 갈 수 있었는데, 이번 콘서트는 상암에 있는 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이 되었다. 규모도 지금까지 갔던 콘서트보다 3배 정도 크고, 거리도 꽤 있어서 지금까지 갔던 콘서트처럼 편하게 갈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이틀 내내 거의 2~3시에 집을 나섰고, 밤 12시 쯤에 겨우 집에 올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틀 동안 너무 즐거운 경험을 했기 때문에,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가볼 생각이다.

god 콘서트는 아내가 가고 싶어 하던 콘서트였다. 익숙한 KSPO 돔에서 하는 콘서트였는데, 아내가 무대와 엄청 가까운 자리를 잡아서 보다 몰입해서 콘서트를 볼 수 있었다. god 콘서트는 처음 가보는 거였는데, 내가 아는 노래가 생각보다 많아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거의 한 주 안에 콘서트를 3번이나 가다 보니까 힘들기는 했지만 정말 즐겁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또 가봐야지.

추석

이번 추석은 이전 몇 년 동안의 추석과는 꽤 기분이 달랐다. 이번에 준비한 추석 교통편은 내려갈 때는 버스, 올라올 때는 KTX를 예약했다. 아직 문경에서 서울로 가는 KTX는 없지만, 대체 수단으로 함창에서 영주로 가는 무궁화호와 영주에서 청량리로 가는 KTX를 예약했다. 사실 명절에 가장 스트레스 받는 건 귀성길, 귀갓길인데, 이번 추석은 추석 전 휴일이 3일이고, 추석 후 휴일이 1일이었다. 덕분에 내려가는 길은 버스로 갔는데도 불구하고 평소보다 조금 더 걸리는 수준으로 내려갔고, 다시 올라올 때는 영주로 이동하는 계획이 약간 달라지기는 했지만, KTX를 타고 아주 편안하게 서울로 돌아올 수 있었다. 휴~ 올해 11월부터는 판교-문경 간 KTX가 개통하는데, 내년 설부터는 더 편하게 문경을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좋았던 점

  •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은 한 달이었다. 이 시즌에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원인 중 하나인 추석을 아무 문제 없이 지내서 그런지 확실히 스트레스가 적었다. 덕분에 본가에 가있는 동안에도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시간을 보냈다. 다른 9월의 나날들은 날씨가 점점 시원해지고 있어서 정말 좋았다.
  • 가고 싶던 콘서트를 다 갔다. 특히 아이유 콘서트는 처음으로 2일간 열린 모든 콘서트에 참여했는데, 확실히 후회도 없고 재미있었다. god 콘서트도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걱정과 달리 정말 재미있게 즐기고 와서 좋았다.
  • 부모님이 날 필요로 할 때, 그곳에 있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아빠가 월초에 입원과 시술을 받게 되셨는데, 거기에 시간을 내서 갈 수 있었고, 중요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아쉬웠던 점

  • 추석과 콘서트로 인해 매일 하던 루틴이 좀 깨졌다. 그래서 하던 기록도 꽤 밀렸고, 하려던 것들도 제대로 못 했다. 이 회고를 쓰는 지금까지 정리를 하고 있는데, 얼른 밀린 거 해치우고 앞으로 나가고 싶다.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시간이 부족하다.
  • 독서를 많이 하지 못했다. 벌써 2024년도 4분기인데… 적어도 지금 읽고 있는 책들은 연말까지 다 읽었으면 좋겠는데, 말만 하지 말고 노력해야겠지?

기억에 남은 순간들

9월 2일 / 오랜만에 레아랑 저녁 식사. 음식도 맛있었고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다음엔 또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
9월 3일 / 아빠 스텐트 시술로 인해 병원 갔던 날. 시술이 무사히 잘 돼서 다행이다.
9월 4일 / 8월부터 스트레스받게 하던 화장실 수건걸이… 집 관련 문제는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는 것 같다.
9월 5일 / 오랜만에 참여한 스쿼드 회식.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9월 6일 / 영서, 준형이랑 같이 먹은 저녁 식사. 오랜만에 풍년상회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여전히 맛있었다.
9월 7일 / 친슈님 청첩장 모임. 강남에 있는 중식집이었는데, 메뉴들이 다 괜찮았다. 올해는 정말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는 것 같다.
9월 10일 / 블로그 길드 회식. 예전에 가보고 싶었지만 못 갔던 장정정에 가서 맛있는 음식들을 먹었다. 나눈 이야기들도 참 재미있었다.
9월 13일 / 점심때 한 보드게임 동아리 활동. <우노>라는 보드게임을 했는데, 솔~직히 내 취향은 아니었다.
9월 14일 / 아침에 아내랑 커피 사러 갔다가 우동과 김밥으로 아침까지 해결하고 온 날.
9월 15일 / 추석 앞두고 아내가 열심히 만든 육전. 맛도 좋고 양도 많아서 행복하게 먹을 수 있었다.
9월 16일 / 추석 연휴 때 본가에서. 첫날에는 집을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고양이와 강아지들의 사진을 찍었다.
9월 17일 / 추석 당일. 오전에 차례를 지내고, 산소도 다녀왔다. 동생은 먼저 서울에 간다고 해서 터미널에 데려다주고 점심을 먹으려고 가은으로 이동했는데, 차가 무척 많아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9월 18일 / 영주까지 이동하는 것도 부모님 차를 타고 편하게 이동하고, 청량리역까지 KTX를 타고 빠르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역시 KTX가 최고야~ 다음에도 KTX 예약해야지!
9월 19일 / 회사에 점점 보드게임이 쌓여가고 있다. 이제 보드게임은 더 사고 싶지 않은데… 그냥 있는 거 하면서 돈은 절반만 쓰면 안 될까…? ㅠ
9월 21일 / 마침내 아이유 콘서트 첫날. 3시쯤에 월드컵경기장에 도착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너무나 많았다.
9월 21일 / 이날은 현장 수령 줄도 관리가 안 되어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표를 받는 데까지 1시간 정도 걸렸다.
9월 21일 / 표를 받는 것, 그리고 콘서트 시작까지 기다리는 게 힘들기는 했지만 콘서트는 무척 재미있었다.
9월 22일 / 아이유 콘서트 둘째 날. 첫날보다 1시간 정도 빨리 가기는 했는데, 사람이 생각보다 너무 적어서 의아했다.
9월 22일 / 알고 보니 현장 수령 줄이 개선되어서 엄청 빠르게 표를 받을 수 있어서 그랬던 것이었다. 덕분에 거의 5분도 되지 않아서 표를 받고 빠져나올 수 있었다.
9월 22일 / 내가 받아온 개발자 굿즈를 알차게 사용 중인 아내의 모습.
9월 22일 / 둘째 날은 첫째 날과 딱 반대 방향에서 콘서트를 봤다. 콘서트는 역시 재미있었고, 첫째 날과 약간 다른 부분들이 있어서 양일 다 간 걸 잘 했다고 생각했다.
9월 22일 / 내년에도 아이유가 콘서트가 있다면 꼭 가야지! 정말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9월 24일 / 오랜만에 만난 영은이, 서영이랑 저녁 식사.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도 나누고, 새로 나온 아이폰도 구경해서 재미있었다.
9월 26일 / 저녁에 보드게임 동아리 활동을 한 날이다. 예전에 그로스 멤버분들과 했던 노팅엄의 지방관을 드디어 다시 할 수 있었다. 게임 규칙도 그리 복잡하지 않고, 재미도 있어서 다음에 또 할 것 같다.
9월 27일 / 처음 가본 god 콘서트. 아는 god 노래가 많이 없는 것 같아서 걱정을 좀 했는데, 생각보다 아는 노래가 많아서 즐겁게 즐기다가 왔다. 자리 위치가 좋아서 god 멤버분들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9월 28일 / 정말 오랜만에 만난 또자 팬미팅 모임! 또자님이 드실 수 있는 족발로 식사를 하고 근처에 있던 스타벅스 장충라운지R점을 갔다. 대선제분 회장님이 살던 집을 개조한 스타벅스 매장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가볼 수 있어서 좋았다.
9월 28일 / 스타벅스 장충라운지R점은 실내도 다양한 종류의 가구로 잘 꾸며서 좋긴 했지만, 날씨가 좋아서 야외 테이블에 앉아 있는 것도 참 좋았다. 아주 여유롭고 좋은 시간이었다.
9월 30일 / 역시 오랜만에 해삼님을 만나서 저녁 식사를 했다. 개발 이야기도 많이 하고, 다른 주제 이야기도 많이 나눠서 재미있었다. 해삼님이 역삼역 근처에서 회사를 다니셔서, 회사가 이사하게 되면 먹을만한 식당 많이 물어봐야겠다.

마치며

이번 달은 확실히 이런저런 이벤트가 많아서 기억에 남은 순간들이 많았다. 날씨가 좋아지고 있어서 날씨 때문에 못 본 분들을 많이 뵈었고, 가고 싶었던 콘서트들도 갔었다. 그리고 앞에서 말했지만, 이 시즌에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원인을 제거해서 추석 때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본가에 다녀온 것도 참 좋았다. 아쉬운 점도 있긴 하지만 이건 꼭 10월에 극복해 봐야지. 10월도 열심히 살아보자.

10월부터의 회고글은 티스토리 블로그가 아닌 네이버 블로그에 올라갈 예정이다. 이 블로그는 앞으로 개발 관련된 주제 위주로, 일상 관련된 건 네이버 블로그에 작성할 예정이니 관심 있다면 이웃 추가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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