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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2024년 6월 회고

6월 회고 작성이 좀 늦어졌다. 월초 주말에 약속이 몰려서 이제서야 회고를 쓰고 있다. 과연 6월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회사 업무

6월에는 새로운 업무를 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다루게 되었다. 그 동안에는 대부분의 내부 API 통신을 HTTP 통신으로 해결했었는데, 6월에 한 업무에서는 gRPC를 사용했다. 그리고 제임스와 함께 큰 한 개의 일감을 작업 단위로 나누어서 개발했다. 스쿼드에서 분업을 하는 건 처음이어서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이 정도면 꽤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스쿼드에서 처음으로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스몰릴리즈 배포를 경험했다. 그리고 배포하는 일감이 좀 큰 규모의 일감이었다. 오전에 배포하는 일정이었고, 운영 환경 배포 전 스테이징 환경 배포를 했는데, 여기서 문제가 있었다. 스테이징 환경에서 서버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거다. 30분 내로 문제를 해결해야 했는데 결국 해결하지 못해서 배포가 3슬롯으로 밀리게 되었다. 나중에 원인을 확인해보니 환경변수의 문제였다. 좀 더 살펴보니 월초에 한 주 자리를 비웠는데, 이 때 스테이징 환경과 테스트 환경이 분리되면서 해당 환경이 제대로 구성되지 않았던 것이었다. 휴… 출근을 오전 8시 전에 했는데, 3슬롯 배포 때문에 퇴근을 8시에 하게 된, 힘들었던 경험이었다.

아무튼 앞으로 당분간은 배포가 스몰릴리즈로 진행할 것 같다. 지금은 잘 진행되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배포전략이 되면 좋겠다.

이런 저런 일정들

6월엔 유난히 많은 일정이 많았다. 일단 첫째 주에는 한 주 내내 회사에 나가지 않았다. 월요일에는 민방위 훈련으로 인한 연차, 화요일에는 건강검진을 위한 연차, 그리고 수요일에는 재택근무로 인해 회사에 나가지 않았다. 목요일은 현충일이라 쉬는 날이었고, 금요일에는 연차를 내서 회사를 가지 않았다. 이 중 목요일에는 아름이의 할아버님 기일이라서 아침부터 준비를 해서 포천에 다녀왔다. 버스를 타고 택시를 타서 할아버님이 모셔져 있는 장지를 갔고, 이어서는 다시 택시와 버스를 타고 도봉구에 가서 아름이의 작은 할머님을 만나뵈었다. 아침 일찍부터 가서 힘들기는 했지만 아름이와 이런 걸 함께 할 수 있어서 뜻깊은 날이었다.

둘째 주 주말에는 오랜만에 콘서트를 다녀왔다. 이번에 다녀온 콘서트는 악뮤의 10주년 콘서트였다. 5년 전에 인천에서 했던 악뮤 콘서트의 경험이 좋아서 이번에도 가게 되었다. 장소가 집에서 멀지 않아서 좋았고, 자리도 아름이와 같이 앉을 수 있어서 좋았다. 무대가 100% 잘 보인 게 아니여서 살짝 아쉽긴 했는데 공연도 좋았고 의외의 게스트로 이효리가 나오면서 아주 만족스러운 콘서트가 되었다.

마지막주에는 Google Cloud Summit 2024를 다녀왔다. Google Cloud Summit 2024는 장충체육관과 신라호텔에서 오전 9시부터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소희님과 다녀왔고, 8시부터 행사장에 도착해서 기조연설부터 쭉 들을 수 있었다. 오전 세션은 모두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됐고, 오후 세션은 신라호텔에서 진행됐다. 오전 세션은 어차피 한 군데에서 진행되기도 하고 장소가 넓어서 쾌적하게 들었지만, 오후 세션은 좀 듣기가 힘들었다. 좁은 행사장에 여러 기업 부스가 있어서 통로를 다니는 게 너무 힘들었다. ㅠ 세션이 다양하기는 했는데 좌석의 갯수가 많지 않아서 듣고 싶은 걸 듣기도 힘들어서 아쉬웠다. 다음 번에 행사할 때는 좀 더 큰 곳에서 개최하면 좋겠다.

주말에는 아름이와 <인사이드 아웃 2>를 보러 다녀왔다. 오랜만에 보는 영화였는데 주변에서 미리 본 사람들의 평가가 정말 좋아서 보게 됐다. 나도 보고 나서는 보길 잘 했다는 생각을 했다. 1편을 보지 않고 봤는데도 내용이 참 좋았어서 돌아오자 마자 봤는데 참 좋은 영화였다.

위에 언급한 일정들 말고도 다른 여러 가지 약속들도 있었는데, 딱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만 잡아서 즐겁게 다녀올 수 있었다.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좋았던 점

  • 출근을 하지 않는 날이 많아서 좋았다. 6월부터 더워지기 시작했는데, 출근길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을 쓰고 있는 요즘은 정말 출근만 하고 나면 10분 정도는 몸을 말리는데 시간을 쓰고 있을 만큼 습하고 덥다. 재택근무가 주 1회만 더 늘어나면 좋겠다.
  • 6월에는 계획한 일들을 꽤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 첫째 주에 민방위 훈련과 건강검진을 처리했고, 수 개월 계획하고 있던 아름이쪽 모션 데스크 구매도 해서 잘 설치했다. 다른 것들도 잘 처리할 수 있도록 계획 잘 세워봐야지.

아쉬웠던 점

  • 최근 회고 때마다 나오는 것 같은데 기록이 조금씩 자꾸 밀리고 있다. 내가 너무 상세하게 쓰고 있나 싶기도 한데, 기록이 구체적이지 않으면 나중에 다시 보거나 생각할 때 꼭 필요한 부분들이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꽤 있었기 때문에 당분간은 그대로 유지할 것 같다. 다만 이 기록들이 나중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중요한 부분을 기록하는 부분은 계속해서 발전시켜야 할 것 같다.
  • 운동을 많이 하지 못했다. 건강검진 때 혈압이 살짝 높게 나와서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실천한 날은 많이 없다. 주 1회라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해보자…

기억에 남은 순간들

6월 1일 / 오랜만에 만난 허니비와 함께 한 커피챗.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6월 4일 / 아침 일찍 건강검진 하고 나서 간단하게 아침 식사. 조금 다른 타입의 순대국밥을 먹어봤는데 꽤 괜찮았다.
6월 6일 / 아름이, 처남과 함께 간 포천의 한 장지. 아침 일찍부터 움직여서 피곤하기는 했지만 뜻깊은 날이었다.
6월 7일 / 오랜만에 놀러 간 하남 스타필드에서 식사와 쇼핑을 했다.
6월 11일 / 콜린이 없는 틈을 타서 저스틴이 커피를 사주셨다. 사진은 콜린을 놀리기 위한 사진.
6월 14일 / 오랜만에 만난 래한님과 점심 약속.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긴 했지만 만난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다.
6월 15일 / 5년 만에 간 악뮤 콘서트. 무대가 일부 가려서 아쉽웠지만 즐거웠다. 악뮤는 귀여웠고 게스트로 이효리가 나와서 더 좋았다.
6월 18일 / 마침내 아름이 책상도 모션 데스크로 교체했다. 선정리 하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리긴 했지만 결과물은 아주 만족스럽다.
6월 20일 / 살 일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다이슨 슈퍼소닉. 생각지 못한 돈이 생겨서 구매하게 되었다. 아주 만족스럽다.
6월 21일 / 회사 보드게임 동아리. 1등은 못했지만 꼴지는 하지 않았다.
6월 22일 / 비 오는 날이었지만 아름이와 함께 집 근처에서 냉면을 먹었다. 괜찮은 함흥냉면집을 발견해서 좋았다.
6월 23일 / 아름이가 만들어준 로제 파스타.
6월 25일 / 정말 오랜만에 만난 지영잉와 저녁 약속. 1년 전에 소희님과 갔던 식당을 갔는데 이번에도 아주 좋았다. 그리고 여러 이야기를 해서 참 좋은 시간이었다.
6월 26일 / 5월에 동생 마우스를 수리해보고 나서 자신감이 생겨서 이번엔 내 마우스를 수리해봤다. 결과는 아주 성공적. 클릭 잘 안 되는 건 앞으로 그냥 수리해서 써야겠다.
6월 27일 / 소희님과 함께한 Google Cloud Summit Seoul 2024. 흥미로운 세션들이 많았지만 실제 내가 하고 있는 개발과는 거리가 좀 있어서 아쉬웠다. 그리고 행사장이 너무 좁았다.
6월 29일 / 아름이와 오랜만에 함께 보는 영화. <인사이드 아웃 2>를 봤는데 정말 괜찮은 영화였다. 그래서 집에 돌아와서 바로 <인사이드 아웃>을 추가로 봤다.
6월 30일 / 수 개월을 기다린 Owlab의 Vento 80 키보드. 원하는 색을 구매하지 못해 키캡 매칭 고민이 있었지만 다행히 가지고 있는 키캡과 아주 잘 어울려서 마음에 든다. 다만 키감이 아직 마음에 안 들어서 몇 번 다시 만들 것 같다.

마치며

이번 달은 사진도 많이 찍고 아름이와 함께한 시간이 많아서 좋았다. 기록도 살짝 밀리긴 했지만 중요한 기록은 대부분 다 했다. 회고 작성이 좀 늦었는데 7월은 늦지 않도록 스케줄 조절 잘 해서 적어야겠다. 이제 정말 여름이라 더운 날씨가 많이 걱정되지만, 남은 7월도 잘 지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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