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회고는 딱 맞게 쓰려고 했는데, 또 어쩌다 보니 거의 8월의 절반이 흘러버렸다. 원래는 더 늦게 쓸 뻔 했는데, 주말 계획이 변경되면서 쓸 수 있게 되었다.
여름
7월엔 역시 여름이라는 키워드가 빠질 수 없는 것 같다. 정말 습하고 더운 날씨가 계속되었고, 장마까지 오면서 정말 출근하기 힘든 달이었다. 그래서 약속이나 일정은 최소한으로 잡았고, 집에서 최대한 나가지 않으려 노력했다. 여름에는 나가기 너무 힘들어… 얼른 여름이 지나가면 좋겠다.
업무
7월엔 다양한 업무를 한 달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업무는 회사 프로젝트에 Poetry를 하나씩 적용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내가 담당하고 있는 프로젝트에는 2년 전부터 사용하고 있었는데, 마침내 다른 프로젝트에서 단계적으로 적용하기로 한 것이었다. 챕터원 분들이 환경을 잘 구성하고 잘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자동 설정 스크립트도 작성하고, 매뉴얼도 적다 보니 이런 저런 고민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부디 잘 적용 되어서 의존성 관리가 보다 더 잘 되면 좋겠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챕터에 기여한 것이 있는데, 바로 자동 리뷰어였다. 분명 예전에 확인 했을 때는 Bitbucket가 제공하는 자동 리뷰어 기능이 없기도 했고, 다른 플러그인을 통해서 설정을 해야 했는데, 올해 3월에 이 기능이 Bitbucket 자체적으로 생긴 걸 발견했다. 그래서 곧바로 챕터 리드와 이야기 해서 챕터의 모든 프로젝트에 적용했다. 덕분에 기존처럼 불편하게 슬랙봇을 이용해서 리뷰어를 뽑지 않아도 되고, 단지 PR을 만들기만 하면 리뷰어가 자동으로 선정되어서 훨씬 편해졌다. 뭔가 건의해서 이렇게 빨리 바뀌고 편해졌다는 피드백이 오니까 참 좋았다.
나머지 업무는 스쿼드에서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도메인에 대한 작업을 하고 있다. 요즘은 스쿼드 업무도 다른 챕터원 분과 같이 하고 있어서 다양한 의견 나누기도 좋고, 놓친 부분들도 서로 챙겨줄 수 있어서 혼자 할 때보다 훨씬 좋은 것 같다. 이번에 하는 업무도 부디 성과가 잘 나오면 좋겠다.
개인 일정들
일정을 많이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일정이 있었던 달이다. 먼저 첫째 주에는 오랜만에 지나네 커플을 만났다. 지나가 천호를 떠난 후 처음 만나는 거였는데, 그 지역을 처음 가보는 거라서 기대가 많이 되었다. 그리고 먼저 방문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을 때도, 상당히 높은 층에 위치해 있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하고 갔다. 실제로 봐보니 확실히 고층에 위치해서 그런지 뷰가 참 좋았고, 건물도 새 건물이라서 깔끔하고 필요한 편의 시설이 다 있는 느낌이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도 많이 해서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진잔모 모임이 있었다. 보연이가 한국을 떠나기 전 마지막 단체 모임이었다. 원래는 보연이네 집에서 모임을 하려고 했는데, 이슈가 생겨서 우리집에서 만나는 걸로 일정이 변경됐다.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이야기도 많이 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번 모임을 마지막으로 향후 몇 년간은 모이지 못하는 게 아쉽다. ㅠㅠ
그리고 오랜만에 대학교 친구들을 만났다. 평일 저녁에 만나기도 했고, 다음 날 일정이 있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그래도 식사, 산책을 하면서 근황 공유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엔 조금 더 여유롭게 만나면 더 좋을 것 같다.
이렇게 지인/친구들과의 약속 말고 아름이와 함께 쉬기 위해서 다녀온 일정도 있었다. 회사에서 준 조선 팰리스 호텔 숙박권을 사용해서 선릉역과 역삼역 사이에 위치한 조선 팰리스 호텔을 다녀왔다. 밖에서 객실 사이로 이동하는 과정이 불편하기는 했지만, 시설이 확실히 좋았다. 다만 오랜만에 같이 집이 아닌 곳에서 휴가를 보내다 보니 서로 하고 싶은 게 많아서 뭔가 여유롭게 호캉스를 즐기지는 못했다. ㅠㅠ 그냥 꼼꼼하게 다 챙겨가서 호텔에서 나가지 말 걸… 후회된다. 그래도 음식이 무척 다양하고 맛있어서 좋았고, 잠자리도 아주 좋았다. 나중에 여유가 된다면 또 한 번 가보고 싶다.
이외에도 더 쓰고 싶은 일정들은 많지만 적당히 여기에서 줄이겠다. - ㅇ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좋았던 점
- 회사에서 의견을 낸 것들이 반영돼서 좋았다. 오랫동안 이야기 했었던 Poetry도 드디어 적용하게 되었고, 자동 리뷰어도 바로 적용을 해서 뿌듯한 경험이었다. 기능을 만드는 것도 물론 좋지만, 이렇게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를 만드는 것도 참 좋은 것 같다.
- 약속을 적당히 잡았고, 계획한 일들을 잘 해냈다. 특히 면접은 잘 본 것 같다. 회사에서 일을 잘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시장에서 내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내가 부족한 점은 무엇이고, 잘하고 있는 점은 무엇인지 잘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 동안 귀찮기도 하고 두려워서 보지 않고 있었는데, 이런 것들을 이겨내고 서류를 제출했고 면접까지 보게 되었다.
- 내가 참여했던 회사 회사 블로그 리뉴얼이 드디어 공개되었다. 회사 구성원 분들의 반응이 좋아서 뿌듯했다. 사실 생각보다 기간이 길어져서 너무 늘어지는 거 아닌가 걱정이 있었지만, 지금이라도 성과를 내서 다행이다. 블로그 길드가 이제 인터널 프로덕트 길드로 바뀔 예정인데, 또 재미있는 일 많이 하면 좋겠다.
아쉬웠던 점
- 독서랑 공부를 많이 못했다. 그러니까 하기는 했는데 정작 남은 게 별로 없는 느낌이다. 8월에는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하고, 방법을 좀 바꿔서 보다 효율적으로 독서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예전처럼 매일 시간 정해서 딱 하고 정리할 수 있도록 해야지.
- 기록이 많이 밀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밀릴 이유가 없었던 것 같은데, 당시에는 하루씩 밀려서 적지 못한 날도 며칠 있었다. 기록하지 않으면 쉽게 잊혀지는데, 잊지 말고 짧게라도 꼭 기록할 수 있도록 하자.
- 운동을 하지 못했다. 사실 좀 어쩔 수 없었던 부분인데, 집에서 운동할 시간이 좀 애매하기도 하고 밖의 기온이 너무 높다. 요즘 날씨가 정말 너무 습하고 더워서 밖에서 산책조차 하기 힘든 상태이다. ㅠㅠ 집에서라고 좀 했어야 하는데… 출퇴근만 하면 기운이 다 빠져서… ㅠㅠ 얼른 여름이 지나면 좋겠다.
기억에 남은 순간들
마치며
요즘 자꾸 회고 글도 밀리는 것 같은데, 다음엔 안 밀릴 수 있게 미리 조금씩 써야 할 것 같다. 여름이라서 약속도 잘 안 잡고, 야외 활동도 거의 안 하고 있는데, 얼른 여름이 끝나면 좋겠다. ㅠ 산책이라도 편하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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