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인프콘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티켓 구매가 열리자 마자 구매를 하고 추첨이 되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그리고 며칠 후 발표가 났는데, 추첨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심지어 우리 회사 사람들은 아무도 추첨이 안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대체 이게 무슨 일…? 그래도 행사는 꼭 참여하고 싶었기에 열심히 티켓을 수소문해서 노마드코더 멤버분께 양도받게 되었다. 그리고 행사 전날, 회사 동료인 제임스가 작년에 <주니어 개발자의 대나무숲>에 참여해서 받은 티켓이 있는데 개인 사정으로 참혀하지 못하게 되셨다고 해서 티켓을 한 장 더 얻게 되었다. 그래서 마침 같이 모임을 하고 있던 담님께 남는 티켓 한 장을 양도드렸고,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
행사 당일
올해 인프콘 2023은 광복절인 8월 15일에 진행되었다. 작년에는 평일에 행사를 진행했었는데, 올해는 휴일에 진행해서 좀 아쉬웠다. 그리고 행사 시작이 작년엔 오후 1시였는데 올해는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시작 시간이 좀 더 당겨졌고, 발표가 진행되는 장소도 4개에서 6개로 늘었다. 그만큼 세션도 더 많아지고, 참여 인원도 많아지기는 했다.
이번 행사에는 노마드코더 스터디 멤버분들인 영서님, 빡준님, 담님, 서영님, 태영님과 함께했다. 몇 분들이 이런 개발 관련 행사가 처음이셔서 단체로 행동했다. 작년에 비해서 기업 부스가 꽤나 많아져서 열심히 움직여야 했다. 결국 시작 행사 시간에 걸려서 모든 부스의 굿즈를 다 받지는 못했다. 조금만 더 민첩하게 움직일 걸 그랬네.
참여한 세션들
올해도 역시 마음 같아선 모든 세션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체력적인 문제나 시간적인 문제로 인해 그럴 수가 없었다. 게다가 작년에 비해 인원도 많아졌기 때문에 인기있는 세션의 경우엔 뒤늦게라도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작년보다도 더 적은 갯수의 참여하게 되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들은 세션들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기록해보고자 한다.
소프트웨어 설계를 위한 추상적, 구조적 사고
개발을 하다 보면 많이 접하는 단어 중 하나가 ‘추상’이라는 단어다. 사실 이 발표는 이 ‘추상’이라는 단어 하나만 보고 봐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보게 됐다.
개발자인 우리가 어떤 것을 하는 사람들인지, 그리고 그런 것들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한지(추상적, 구조적 사고)에 대한 내용이었고, 많은 예시들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사용해서 실제로 소프트웨어는 어떻게 설계하고,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해서 보여줬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습관해해서 우리가 해결해야하는 문제를 잘 해결해보자는 내용이다.
최근에 추상화에 대한 글이나 사내 독서 모임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듣다 보니 공감되는 부분들도 많았고, 이미 내가 하고 있는 부분들도 많았다. 지금은 사실 내용이 100% 다 생각은 안 나지만 시간 나는대로 다시 한 번 보고 실제 내 개발 생활에 부족한 부분들을 도입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커뮤니케이션 잘하는 개발자의 4가지 습관
최근에, 아니 사실 얼마 전부터 소통을 좀 더 잘 하고 싶은 개발자가 되고 싶어서 여러 가지 노력도 하고, 책도 찾아보려고 하고 있는데 듣고 싶은 내용이어서 보게 됐다.
나와는 다르게 발표자분은 ‘좋은 개발자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다 보니 소통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셨다고 한다. 나 같은 경우는 계속해서 개발자로 일하다 보니 개발자뿐 아니라 다양한 직군과의 원활한 소통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도 있고, 연차가 높아지면서 나에 대한 기대에 리더십 같은 게 추가되다 보니 소통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게 되어서 요즘 한창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어느 정도 비슷한 사유인 것 같다.
여기서 말하는 네 가지 습관은 다음과 같다.
- 해결하려는 문제와 의도에 대해 묻는다.
- 상대방의 말을 듣고 내가 이해한 바를 공유한다.
- 안 된다고 말할 때는 상대방의 관점에서 대안을 제시한다.
- 문제를 해결할 또 다른 방법은 없을지 고민해본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땐 충분히 합리적인 습관인 것 같다. 실제로 최근에 내가 추구하는 의사소통 방식과 매우 닮아 있어서 신기했다. 발표자분의 말이 무조건 맞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 하는 대로 열심히 의사소통을 잘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팀플레이어 101: 팀의 성공을 위해 달리는 메이커 되기
이번 세션도 위 세션을 들은 이유와 같은 이유로 듣게 되었다. 마침 다른 행사들에서 많이 들은 진유림님 발표여서 약간 기대도 됐다.
존경받는/함께 일하고 싶은/팀에 큰 전력이 되는 개발자들은 코딩 뿐만 아니라 아래 역량들도 뛰어난다고 한다.
- 우선순위 선정
- 개발 일정과 비용 산출
- 주어진 여건에서 최적의 결정
- 비기능적 요구사항과 계약 조건 검토
- 지리적으로 분산된 팀들과 협업
- 사업 목표 이해
- 전체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칠 기술 선정 등
발표자분은 이런 분들에게 배우기 위해서 그냥 따라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제대로. 그래서 1년 반동안 61개의 다른 사람의 팀플레이어다운 행동을 수집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수집한 행동들을 살펴보고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었다고 한다.
- 본질이 무엇인가?
- 어떤 관계가 얽혀있는가?
- 이들이 말하지 않은 속마음은 무엇인가?
이는 모두 결국 본질을 찾는 여정이다. 이 발표의 발표자님이 말한 부분들도 어느 정도는 위 발표와 비슷한 것 같다. 결국 중요한 건 본질이고, 이를 발견하고 어떻게 해결할지를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 발표를 듣는 분들한테도 권하는 액션 아이템이 있었다. 앞으로 한 달간, 동료의 멋진 행동 3가지를 모아보기. 막 적어보고 모이면 정리하고 새로운 액션아이템을 만들고. 결국 주기적으로 이러한 것들에 대해서 회고를 하면서 더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한 노력으로 생각된다.
마치며
다른 컨퍼런스들과는 달리 인프콘은 IT 업계에서 종사하시는 다양한 분야의 직군들이 참여하는 행사이다 보니 주제도 그동안 참여했었던 개발 행사와 비교해서 보다 다양해서 재미있었다. 또한 요즘의 큰 걱정거리이자 관심사인 소통에 대해서 다양한 발표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오전-오후로 나뉘는 바람에 짧은 시간의 점심시간과 많은 인원으로 인해 듣고 싶었던 발표를 몇 개 놓친 건 아쉽다. 어쩔 수 없지. 이 글을 마무리하는 시점에는 인프콘 2023 다시보기가 올라왔으니 못 본 발표들 챙겨봐야겠다.
분명 작년보다는 경쟁률이 낮아서 당연히 이 정도면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추첨이 안 돼서 당황했었다. 그래도 다행히 어떻게 잘 표를 구해서 가기는 했지만, 이러다가 매년 참여하는 건 어려운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내년에도 인프콘은 열릴 테니 어떻게든 표를 잘 구해서 갈 수 있도록 해야지! 이번 인프콘은 어쩌다 보니 사진을 많이 못 찍어서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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