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간이 참 빨리 흘러가는 것 같다. 벌써 5월 회고를 쓸 시간이 되었다니. 6월의 첫 주말에 쓰고 싶었는데 정신없이 시간이 가버려서 평일에 회고를 쓰게 되었다. 5월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회사 업무
5월에는 회사에서 꽤 중요한 업무들이 있었다. 커다란 배포가 하나 있었는데 1차 실험 후 무려 6개월 만에 2차 실험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1차 실험 때, 사용분들이 이야기 해주신 불편한 점들이 좀 있었지만, 실제 지표는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꼭 다시 실험하거나 롤아웃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내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개선하여 다시 한번 실험하게 된 것이다. 아직 1달 정도 밖에 안 됐지만 지표가 성공적이라 기분이 좋다. 개발하는 과정은 정말 고통스러웠는데, 이렇게 성과가 나오니까 참 기분이 좋다. 이런 맛에 어려운 업무도 하려고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5월부터 우리 스쿼드에 제임스가 본격적으로 합류하게 되시면서 새로운 협업 경험을 해보고 있다. 협업에 참여한 건 해봤었는데, 스쿼드에서 업무를 하면서 제대로 된 협업을 해보는 건 처음이라서 신경 써야 할 게 생각보다 많지만, 같은 업무에 대해서 의견을 나눌 사람이 있다는 게 참 좋다. 다양한 의견 교환을 할 수도 있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챙겨주셔서 사실 업무하기는 훨씬 편해졌다. 그리고 혼자 업무하면서 미처 챙기지 못했던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해서, 우리 스쿼드 업무에서 그런 부분들을 챙길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좋다. 아직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이런 부분들을 잘 보완해서 좋은 협업을 할 수 있도록 계속 발전시켜 봐야겠다.
물론 회사에서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특정 인물과 연관이 있는 부분이라서, 이렇게 공개적인 곳에서 언급을 하기는 조심스럽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어떻게 해야 좋게, 잘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다행인 점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나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덕분에 답답한 마음이 그래도 조금은 누그러질 수 있었다. 같이 잘 이야기 해서 좋게 해결 할 수 있도록 시도해보.
많은 휴일
5월은 참 많은 휴일이 있었다. 5월 1일도 휴일, 6일도 휴일, 16일도 휴일이었다. 하지만 5월의 휴일에는 이렇다 할 특별한 일들은 없었다. 세 날 모두 아름이와 집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거나, 취미 활동을 했다. 주 4일 출근을 3주 연속해서 정말 시간이 빨리 가기는 했는데, 생산적인 활동은 많이 하지 못한 느낌이다. 매일 기록하고 있는 주간 회고에도 5월 초반에는 제대로 쓰지 못한 날이 많다. 이렇게 밀리거나 누락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런데 요즘 이런 기록도 자꾸 뭔가 제대로 쓰려고 해서 문제다. 최대한 그냥 날 것 상태로, 기억나는 대로 잘 적어 봐야겠다.
AWS Summit Seoul 2024
올해도 어김없이 개발자 행사 참여를 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 행사는 AWS Summit Seoul 2024! 2019년에 처음 갔었던 때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 이후엔 항상 기회가 되면 참여하려고 하고 있다. 작년 행사 때 기조연설 영상이 참 좋았는데, 올해 기조연설 영상은 작년의 영상에서 이어지는 형식으로 제작이 되어서 또 새로운 재미를 주었다.
올해 행사는 주로 소희님와 같이 다녔다. 소희님이 새벽에 일을 하시는데도 불구하고 일찍 행사장에 오셔서, 기조연설부터 같이 다닐 수 있었다. 그리고 민우님도 일찍 오셔서 중간중간 같이 행사를 둘러볼 수 있었다. 올해 행사 홈페이지에서는 죄다 생성형 AI에 대한 이야기만 있어서 재미있는 세션들이 있을까 걱정이 조금 있었는데, 꽤 재미있는 세션들이 많았다. 그중에서 나는 <개발의 미래: AWS AI 도구로 시간 절약하기>, <AWS에서 분산 디자인 패턴 구현하기>, <Serverless 활용: 스타트업의 효율적 개발 환경 구축>의 3세션을 들었다. AWS의 생성형 AI는 별로 기대 안 했었는데, Amazon Q Developer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특히 AWS 콘솔 내에서 동작하는 Amazon Q Developer는 실제로 업무에 사용하기 무척 편해 보였다. AWS 콘솔에서 환경을 설정하거나 여러 가지 도구를 사용할 때 문서나 온라인에 있는 자료로도 해결하기 힘든 부분들이 꽤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아주 잘 처리해 줄 것 같았다. 기회가 된다면 꼭 써보면 좋겠다.
중간중간 기업 부스 탐방도 했는데, 나는 올해도 좋은 굿즈를 받는 건 실패했다. 시간도 부족했고, 짐도 꽤 많아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크게 이득을 보지는 못한 느낌이다… 아쉽군.
이런 저런 일정들
5월은 좀 편하게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이런저런 일정들이 많았다. 그중 제일 중요한 건 아빠의 환갑 생신이었는데, 어이 없게도 내가 도를 착각해 버려서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 다행히 이모님들이 잘 챙겨주셔서 티 나지 그럭저럭 잘 넘어갔다. 우리는 늦게라도 선물을 준비해서 집에 보내드렸다. ㅠ 내가 이런 실수를 다니… 덕분에 회사에서 지원해 주는 휴가도 못 쓰고, 경조금도 받지 못했다… 엄마의 환갑 생신 때도 이 회사에서 보낼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이런 부분을 좀 더 잘 챙겨야겠다.
그 외에는 노마드코더 파이썬 스터디가 끝이 나름 잘 끝이 났고, 보라님과의 회고 미팅도 잘 진행했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큰 스터디였어서 2기 때도 TA로 참여하게 된다면 더 열심히 해보고자 한다. 그 전에 일단 강의를 다 들어야겠지? ㅠ… 그리고 이런저런 약속들이 꽤 있었다. 약속을 덜 잡아야겠다고 이야기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약속들이 캘린더에 기록되어 있다… 약속… 줄여야지…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들
좋았던 점
- 쉬는 날이 많아서 좋았다. 그렇게 쉬는 날에는 평소에 하지 못했던 취미 생활도 좀 더 오래 하고, 아름이와 시간도 많이 보냈다. 날씨도 좋아서 산책을 자주 했는데, 참 여유롭고 좋은 시간이었다. 더 더워지기 전에 아름이랑 자주 산책해야겠다.
- 계획한 일들을 잘 해냈다. 예정되어 있던 약속들은 물론이고 집 감압밸브 설치 같은 일들도 잘 해결했다. 미루지 말아야지… 미루면 잊어버리거나 때를 놓치는 일이 많다. 앞으로도 여러 일들을 잘 계획해서 누락하지 말고 제대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보자.
아쉬웠던 점
- 역대급으로 제대로 기록을 하지 못한 한 달이었다. 특히 월초에 상당 부분의 기록이 누락되었다. 너무 기록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일까? 최대한 생각 나는 그대로 간단하게라도 적을 수 있도록 해봐야겠다. 일단 5월에 누락한 것도 생각나는 대로 조금이라도 써봐야지… 너무 아쉽다!
- 중요 행사를 잘 챙기지 못했다. 아빠의 환갑 생신은 정말 큰 이벤트였는데… 제대로 챙기지 못해서 너무 아쉽고 속상하다. 올해는 아빠한테 더 잘해야겠다… ㅠ
- 집 정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집을 깔끔하게 유지하는 건 참 힘든 일인 것 같다… 침대와 소파, 책상을 항상 깔끔하게 유지하고 싶은데 생각처럼 잘되지 않는다. 막상 하면 시간이 별로 걸리지도 않는데 왤까… 참 어렵다.
기억에 남은 순간들
마치며
5월은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갔다. 약속이 많았던 탓일까? 일정이 많았던 탓일까? 그래서 개인적으로 챙기지 못한 것들도 많고 아쉬운 점도 많다. 6월에는 간단한 거라도 잘 챙겨서 덜 후회하도록 해야지. 잘 기록하고, 잘 살아보자. 사진도 많이 찍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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