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24년의 두 번째 달이 지나고 3월이 되었다. 올해의 2월은 29일까지 있었지만, 정말 빠르게 지나간 느낌이다. 2월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한 번 살펴보자.
독서
이번 달에는 독서를 1월보다는 열심히 한 것 같다. 출퇴근 길에 별다른 일이 없다면 휴대폰으로 리디북스 앱을 켜서 책을 읽었다. 2월에는 <파서블>, <좋은코드 나쁜코드>, <구글 엔지니어는 이렇게 일한다>를 주로 읽었다. <파서블>은 보연이가 월초에 선물로 준 책인데, eBook 포맷 지원이 잘 되어 있어서 휴대폰으로 읽기 아주 편했다. 그래서 독서 시간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출퇴근길에 이 책을 주로 읽게 되었고, 약 3주 만에 완독을 했다. 읽으면서 자극을 많이 받았고 많은 동기부여가 된 책이었다. 기억이 희석되기 전에 꼭 잘 기록해둬야겠다.
올해 12권의 책을 읽는 걸 목표로 하고 있는데, 출퇴근길과 점심 시간에만 꾸준히 읽어도 충분히 달성 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시간이 나는 대로 꾸준히 읽어봐야지.
기록
올해는 기록을 열심히 해보기로 한 해여서 매주 주간 회고를 작성하고 있다. 2월에도 열심히 기록을 했는데, 찬찬히 살펴보니 하루 이틀 정도 제외하고는 꾸준히 기록을 잘 하고 있다. 처음에는 쓸 수 있는 페이지가 제한된 일기장에 기록하는 습관 때문인지 그 날의 중요한 부분만 쓰거나, 전체적인 일과와 느낀점 정도만 기록하는 정도였다. 그런데 기록에 대한 책을 읽어 보고, 어떤 기록이 미래의 나에게 도움이 될까 계속해서 생각하면서 기록을 하다 보니 기록을 하는 방식이 달라졌다. 사실을 가감 없이 그대로 기록하고, 내가 어떤 생각을 해서 어떤 행동을 했는지, 어떤 부분을 잘했고 어떤 부분이 아쉬운지를 사실 그대로 기록하고 있다. 결국 기록을 하는 이유는 내가 처했던 상황과 행동을 객관적으로 보고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하는데, 굳이 나만 보는 문서에 꾸밀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앞으로 기록 방식이 또 어떻게 변해갈지는 모르겠지만 유연하게 나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야지.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들
좋았던 점
- 주간 회고를 열심히 기록하고 있다. 주간 회고에 매일매일 그날 있었던 일들과 느낀 점을 키워드를 바탕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확실히 기억이 더 잘 된다. 방금 1월의 주간 회고를 잠깐 살펴봤는데, 키워드만 보고도 ‘이 날 이런 일이 있었지?’하고 생생하게 생각이 나더라.
- 수면의 질을 계속해서 개선하려고 하고 있다.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한 끝에 결국 수면의 시간과 규칙성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최대한 같은 시간에 잠들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와 더불어 식사 시간도 최대한 규칙적인 시간에 하고 있다. 이렇게 꾸준히 하다 보니 확실히 아침에 일어나는 게 예전보다 더 쉬워지고 좀 더 개운하게 일어나고 있다.
-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약속만 잡으려고 하다 보니 확실히 평소 상태가 괜찮아졌다. 확실히 작년에는 노마드코더 리액트 스터디 TA 활동을 잘 하고 싶은 마음에 무리를 하는 경우가 많았고, 때문에 종일 평소에 정말 피곤한 상태일 때가 많았다. 요즘은 약속을 잡을 수 있는 요일을 정해서 최대한 그 날 위주로 약속을 잡고, 그게 어려울 때만 간헐적으로 예외 처리를 하고 있다. 당분간 이 정책을 유지하면서 내 상태를 기록해봐야지.
아쉬웠던 점
- 수면이나 식사, 기록 같은 건 그래도 좀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운동은 여전히 규칙적으로 하기 힘들다. 회사를 다녀오고 나면 운동을 할 마음이 없어지고, 힘듦만 남는다. 아직 주 3회도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있는데, 주 3회라도 잘 채울 수 있도록 노력 해보자.
- 설에 본가에 가서 짜증을 내지 않기로 나와 약속했었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평소와 달리 긴 시간을 들여서 본가에 가는 것부터 너무 스트레스 받는 일이었고, 본가의 생활 환경이 불편한 것도 너무 스트레스였다. 이런 부분을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을까? 아직 잘 모르겠다. 그냥 10월에 중부내륙선 철도가 문경까지 개통되는 걸 기다려야 하는 걸까?
- ‘독서’는 좀 했는데, ‘공부’는 제대로 하지 못한 느낌이다. 챙겨야 하는 것들은 많은데 말이다. 특히 내가 업무에서 사용하고 있지만 약하다고 생각하는 데이터베이스라거나, 쿠버네티스 같은 것들에 대한 공부를 아직 제대로 못하고 있다. 3월에는 기본이 되는 책 하나를 잡아서 시작해보자. 백엔드 개발자를 메인으로 하기로 한 이상 반드시 챙겨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기억에 남는 순간들
저번 달에 한 번 해보니까 사진으로 간단하게 기록하는 게 참 좋아서 앞으로 꾸준히 해보려고 한다.
마치며
2월의 월간 회고를 쓰면서 1월 회고를 다시 봤는데, 다 비슷비슷한 내용인 것 같은 느낌이다. 특히 아쉬웠던 점의 내용이 비슷해서 아쉽다. 아쉬운 점을 기록하는 이유는 다음 번에는 비슷한 아쉬움을 남기지 않기 위함인데, 이 내용이 비슷하다는 건 결국 내가 노력을 하지 못했거나 개선하려고 하지 않았던 게 아닐까? 다음 달에는 좀 더 다른 내용으로 채워질 수 있도록 해봐야겠다.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년 4월 회고 (2) | 2024.05.05 |
---|---|
2024년 3월 회고 (1) | 2024.04.15 |
2024년 1월 회고 (4) | 2024.02.04 |
2023년을 돌아보며 (10) | 2023.12.25 |
사진이 적은 인프콘 2023 후기 (0) | 2023.09.10 |